[홍대앞음악소식] 나비 <EP– 나비>발매
Posted at 2010/01/12 18:42//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2010년, 그대는 ‘발 닿는 곳으로’ 떠날 수 있을 것인가?
나직한 목소리로
작은 울림을 던져주는 ‘나비’의 아픔과 분노, 몽환의 세계
‘나비’의 음악여정은 순탄치 않다. 스무 살 때 처음으로
하게 된 밴드는 합주 한두 번 만에 해체했다. 혼자 곡을 만들며 일을 하면서 앨범도 만들고 공연을 하겠다는
꿈을 키웠지만, 우울증과 불안 증으로 인해 대외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2년 동안 거의 모든 활동을 중단할 수 밖 에 없었다. 쉬면서도 밴드를
하고 싶어 직접 만든 음악을 들고 멤버를 구하러 다녔지만 잘 되지 않았다. 언젠가는 공연을 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클럽 ‘빵’에서 ‘나비’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타를 배우며 함께 할 밴드를 구하고 다니던 시절, 오디션을
통해 ‘고스락’ 솔로 앨범에 객원보컬로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고스락 앨범을 작업 하던 스튜디오에서는
이장혁 1집 앨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스튜디오를 오가며
만나게 된 이장혁과는 오랜 시간동안 음악적 교류를 하며 지내왔다. 2008년부터는 이장혁 밴드에서 멜로디언과
코러스로 참여하기도 하였고, 결국 이장혁이 소속 되어있는 ‘앨리스뮤직/루비살롱레코드’에서
본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
오랫동안 공연을 하고 곡을 만들며 얻은 나비의 음악은 그녀가 살아온 것과 같다. 그다지 꾸미는 것이 없고, 있는 그대로이며 약간은 슬프고 차분한
것 같지만 거칠다. 지인이 애인과 힘들게 헤어지고 쓴 가사로 시작되는 첫 트랙 ‘Fade Out’에서 보이는 나비의 감수성은 보통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갖게 마련인 집착이나 미련이 아닌, 함께 공유했던 대화나 시간들도 '어찌할 수 없는 간극' 이라고 담담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발 닿는 곳으로’는
밤거리를 위험성을 배경으로 하여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현실과 이상의 괴리 등을 표현한 본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고양이는 울었지’는 공장에서 야간조로 근무 하던 시절,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부동산 앞 고양이가 기분 좋게 일광욕을 하는 풍경에서 비롯된 생각들의 노래이다. 비 오는 날, 취소된 공연, 연락의
부재, 젖은 가방, 젖은 기타, 킬링 타임 등등이 혼재 되어 커피숍에서 쓴 곡 ‘Coffeeshop of
Rainyday’, 장마 통에 방바닥에 늘어져 하게 되는 여러 공상 중 하나였던 용이 되어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는 상상의 곡 ‘Dragon’등, 본
앨범은 나비의 아픔과 그 아픔을 바라보는(혹은 받아들이는) 조용한
자세, 그리고 그 반응으로 나타나는 작지만 묵직한 분노와 그러한 상황을 조금은 외면하고 싶은(혹은 벗어나고 싶거나) 마음에서 생성되는 개인적 몽환의 세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나비의 세계는 가슴 위로 뚝뚝 떨어지는 무거운 기타소리 위로 유유히 흐르는
‘나비’의 보라빛깔 음성을 통하여 표현된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 왔지만, 순탄치
않았던 나비의 음악여정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 그러한 꿈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찾아온 자괴감들, 그 자괴감으로 비롯되는 절망감과 정신적 혼란은 스무 살이 훌쩍 지났음에도
때 아닌 사춘기적 방황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사람을 적잖게 당혹시킨다. '발 닿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그러한 행동 중 하나일 것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발
닿는 곳으로 가보았더니 타인들은 자신을 밀어내고, 곳곳에서는 위험한 냄새가 난다. 때문에 자신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레 생겨나며, 돌아갈
곳에 대한 애정은 진해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낯섦과 위험함의 경험은 현실을 보다 충실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여행을 하는 목적 중 하나는 '돌아오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현실이 바뀌지는 않고, 상황이 나아질 리 없으면, 그 보다 더한 세상을 맛보고 오는 방법. 그러고 나면 받아드리는 사람의 마음은 한결 여유가 생긴다. 게다가
그 여유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의외의 열쇠가 된다. 극심한 자괴감과 절망감 속에서도 노래하기를 멈추지
않고 온 ‘나비’의 음악은 우리에게 그러한 문제해결 방법을 들려주며, 색다른 치료제로 다가온다. 색다른 보라색 치료제 같은 나비의 음악과 함께 한 번쯤은 ‘발 닿는 곳으로’ 떠나 각자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생기는 2010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글: 루비살롱레코드
나비클럽 http://club.cyworld.com/nabi1223
루비살롱레코드 http://www.rubysa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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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갤럭시익스프레스 단공의 달 선포
Posted at 2010/01/05 11:32//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
1월 첫 공연은 베이스 이주현씨의 부상으로 취소됐고 2주째 부터 공연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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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루비라이트 rubylight <Winterless> 발매
Posted at 2009/12/22 14:01//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루비라이트 (rubylight) - Winterless
감성멜로디 메이커 티어라이너의 ‘강지훈’, 2009 헬로루키 아폴로18의 ‘김대인’, 루비살롱레코드의 ‘리규영’, 여운을 남기는 묘한 보이스의 소유자 ‘노랑트위티’가 참여했던 팝 밴드 루비라이트!
[앨범 추천사]
* 회심의 카드 'Love, On!'이 겨울 옷으로 갈아입었다. 'Love, On!'과 함께 올 겨울엔 사랑을! – 벅스뮤직 김봉환
* 소소한 효과들이 듣는 재미를 주는 귀여운 팝 밴드 루비라이트! - 음악평론가 차우진
* 달콤한 컵케이크를 맛보지 않고 귀로 듣는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현학
루비라이트의 본 앨범은 원래 루비살롱레코드의 1호 음반 이었다. 2005년, 수년간 음악동호회 및 유명 음악블로거로 활약하던 노랑트위티가 당시 국내 음악팬들의 열열한 지지를 받고 있던 인디음반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소속 뮤지션인 하이라이츠(리규영), 강지훈(티어라이너), 김대인(해파리소년, 아폴로18)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 해, 노랑트위티와 리규영은 자칭 음악 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레이블인 루비살롱레코드를 론칭하며 2006년 8월부터 2~3개월 단위로 ‘루비라이트’의 디지털 싱글 [Winterless], [Love,On!], [아디안텀 블루]를 연작 발표 해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의 진출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통해 소소한 팬 층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출현 했으니, 그것은 바로 노랑트위티의 건강악화였다. 그 와중에도 밴드는 [Ghost On Summer 2007]에 신해철(무한궤도)의 유명한 여름곡인 ‘여름이야기’를 리메이크 해 수록하였고,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주제곡 ‘천생연분’을 발표하면서 음악여정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랑트위티의 건강악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안정적인 요양을 필요로 했으니, 밴드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무기한 휴식기를 갖게 되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인디음악의 성지인 신촌 <향 음악사>사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향 뮤직에서만 특별이 발매해 품절되었던 이들의 데모CD를 찾는 사람들이 자꾸 생긴다며, ‘몸 좀 나아졌으면 앨범 좀 만들라’고 말이다. 그 말이 자극이 되어 루비살롱레코드는 루비라이트의 옛 음악들을 새롭게 복각 시키고, 미공개 트랙들을 수록 하여 손에 잡히는 앨범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특히나 재미있는 리듬감을 앞세운 김대인의 프로듀싱 감각은 그가 해파리소년으로 활동 하던 시절과 현재 활동중인 아폴로18 에서 시도 해 보지 않았던 말랑말랑한 감성을 전격적으로 이끌어 내 루비라이트의 음악을 더욱 산뜻하게 업그레이드 시켰다.
아련한 사랑의 기억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아디안텀 블루’는 현재 티어라이너 맴버
진부하고 가슴 아팠던 이야기들을 뒤로 하고 새로 옷을 갈아입은 루비라이트!, 겨울에 알맞게 좀더 치장하여 크리스마스 깜짝 선물로 결국 팬들 앞에 나왔다. 그녀의 건강과 함께 이 앨범을 계기로, 쭉쭉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게 되길 바란다.
루비살롱레코드 http://www.rubysa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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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루비살롱레이블쑈 제3화 '자유와 파격의 올나이트'!
Posted at 2009/11/16 10:13//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에어기타 경진대회 이벤트와 함께하는 루비살롱레이블쑈 제3화 '자유와 파격의 올나이트'!
2009년 국내 음악 씬의 화두 루비살롱레코드가 세 번째 레이블쇼를 갖는다. 11월 27일 홍대의 블루 스피릿(Blue Spirit)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레이블쇼는 1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화 '썸머슬램',에 이은 제3화 '자유와 파격의 올나이트'다.
루비살롱레코드는 현재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국카스텐(Guckkasten),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더 문샤이너스(The Moonshiners) 등이 소속된 레이블로 음악 관계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레이블쇼에 출연하는 팀은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한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오브 더 이어(Hello Rookie Of The Year) 대상의 국카스텐(Guckkasten), 2009년 헬로루키 오브 더 이어 특별상을 수상한 텔레파시(Telepathy), 최근 영화 '고고70' 이후 새 앨범 '모험광백서'로 주목받고 있는 더 문샤이너스(The Moonshiners)와 주목받고 있는 신예 포니(Pony), 서드스톤(Third Stone) 3팀이 함께한다.
특별히 당일 공연에는 최근 루비살롱레코드에 합류한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이 함께한다.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은 2008년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한 바가 있으며 리더 이기용의 프로젝트 밴드 스왈로우(Swallow)는 최근 3집을 발매하고 네이버(Naver) '오늘의 뮤직'에서 국내 음반 중 최고의 평점을 기록하며 이주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루비살롱 레이블쇼 제3화 '자유와 파격의 올나이트' 공연은 엠넷(M.net) 타임투락(Time To Rock) 녹화와 함께 진행 될 예정이며, 에어기타 (Air Guitar) 경진대회를 통하여 스윙기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 공연정보
- 공연일정: 2009년 11월 27일(금) 오후 9시
- 공연장소: 홍대 블루 스피릿(Blue Spirit)
- 티켓 : 예매 20,000원 현매 25,000원
www.rubysalon.com
- 공연문의 : 010-2299-9651 / 010-3384-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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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서드스톤 (third stone) 2집 <I'm not a blues man>발매
Posted at 2009/07/17 10:36//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서드스톤 (third stone) – I'm not a blues man
70년대 하드록의 영광을 고스란히 전하는 서드스톤의 2번째 앨범
[I'm not a blues man]
루비살롱레코드의 인천 로크 부활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쇄락한 메탈의 성지 인천에서 오늘도 이들은 연습 중!
과도하게 발달된 문명의 혜택에 벗어나 이따금 손 글씨와 빨간 우체통이 그리워지듯 음악을 듣는 팬에게도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에게도 마찬가지의 회귀본능이 존재한다. 몇 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음악을 작업하는 뮤지션 들도 '나 돌아갈래~'를 외치며 가끔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그 근원을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벌이곤 한다. 그리고 2007년 1집을 발매한 서드스톤은 지미핸드릭스의 Third Stone From The Sun을 모토로 삼아 확고하게 60-70년대의 음악들로 팬들 앞에 자신들을 풀어놓았고, 음악 팬들은 '뒤섞인 혼동의 록 세계에서 한 해를 마무리 지을 소중한 앨범'이라는 칭호로 화답 해 주었다.
공연과 일상에서 음악에 대한 ‘성실함’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서드스톤은 결성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된 밴드다.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첫 앨범 발매 후 그들이 거둬들인 수확은 진지함과 특유의 음악적 성실함, 좀 더 깊은 한국적 블루스에 대한 이해였다. 그것은 수 차례의 라이브 활동으로 다져진 것이었는데 "지난 1집의 성향이 사이키델릭 록에 가까웠지만 공연을 하면서 블루지한 곡 들에서 음악적 가능성을 더 보았기 때문" 이라고 그들은 이야기 했다. 그래서 새로 발매 될 2집 [I'm not a blues man]의 정체성은 1집에 비해 한 층 더 블루스 음악으로 발전되고 색감 또한 깊어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블루스 맨이 아니라, 사실 흉내내기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앨범명을 [I'm not a blues man]이라고 내걸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2집 앨범 녹음 시 실제로 60-70년대의 사운드를 살려내기 위해 실제 60-70년대의 악기들로 레코딩을 했다. 곡에 따라서는 라이브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메트로놈을 배제하고 원테이크 방식으로 맴버간의 절묘한 호흡을 맞추며 녹음을 마쳤다. 녹음 당시의 원초적인 '혼'을 나타내기 위해 믹싱 작업에선 이펙터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였으며, 마이크는 입력한계치를 초과 시켜버릴 정도의 열정적인 연주를 그대로 레코딩 하였다.
거칠면서도 블루지한 느낌이 가득 살아 넘실거리는 '아무 말 하지마'는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운드 스펙트럼을 선 보이고 있다. 펑키한 연주와 곡의 진행이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눈이부셔', 연기 자욱한 라이브 클럽의 육감적인 마담이 연상되듯 되었던 '오랜 된 것이 좋아'의 새로운 버젼은 이들이 불러일으키는 60-70년대의 한국적 사이키델릭 록의 부흥을 응원이라도 하듯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라이브무대에서 가장 큰 호응을 불러일으킬만한 '잇츠 올라잇', 에릭클랩튼(Eric Clapton)이 다시 연주 한 'Me And The Devil Blues'를 떠올리게 하는 'I'm not a blues man'의 연주는 이 앨범을 확고하게 만드는 트랙들이다.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씬 에서는 매일 새로운 것들이 시도되고 여러 장르들이 이종교배 되며 재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서드스톤이 외치는 '오래 된 것이 좋아' 라는 말처럼 가끔은 원초적인 태생으로 깊이 파고들어 그것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왕이면 서드스톤과 함께하면 더 좋겠다. 왜냐고? 이들은 ‘진짜’니까!
글 : 루비살롱 공작단 루비살롱레코드 http://www.rubysa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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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핑크 엘리펀트 <EP-Mayday>
Posted at 2009/05/18 02:20//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각종 공연, 앨범 발매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게시판에 정보 게재를 원하시는 분들은 atradio@naver.com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마지막 춤을 모두함께. 루비살롱의 멜로디메이커, 핑크엘리펀트의 EP <MAYDAY>
“잘 먹고 잘 살다가 또 뭉치겠죠. 그리고 나머지 대답은 2년 후에 하겠습니다.” - 기타보컬, 서승택
2008년, 소년 소녀들을 춤추게 하는 로크뮤직 시리이즈 No 1. “Pink Elephant" 라는 타이틀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핑크 엘리펀트가 1년 만에 EP를 발매한다.
1집 앨범이 다소 예쁘게 포장된 느낌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새로 녹음된 그들의 신곡은 마이너한 코드 진행에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의 느낌, 다양한 이펙터의 사용으로 풍성한 공간감이 더해지는 등, 일취월장한 편곡을 느낄 수 있다. 리버틴즈, 악틱몽키즈를 비롯해 스페인 집시음악이나 인도음악에서 까지 영감을 얻는다는 핑크 엘리펀트는 멤버의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로맨틱한 로큰롤을 지향했던 1집에 비해 조금 묵직하고 든든해졌다.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첫 트랙 ‘MAYDAY’는 두 보컬의 파트가 나뉘어 있는데, 한 사람은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리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운이 다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긍정적인 가능성이 끝나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순간, 파일럿이 외치는 절박한 상황과 대치한 곡이다.
두 번째 트랙인 ‘밀림’은 제목에 걸 맞는 야성적인 드럼사운드와 함께 강렬한 기타솔로로 이어지는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반복적인 리프로 다양한 느낌을 표현해 재미를 더한다.
이 앨범에는 생각지 못한 깜짝 선물 같은 Bonus Live Acoustic 4곡이 삽입되어 있다. 특히, Pink Lady는 5년 전 ‘rocket baby dolls’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만든 사랑노래로 초창기 그들을 주목하던 이들에게 바치는 송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앨범 발매가 될 즈음에는 ‘핑크 엘리펀트’의 미소년 천재 기타, 임형준이 군대를 간다.
밴드는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의미와 추억을 확인하고자 그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아서 EP를 발매하기로 결정했다. 앨범 발매 후 공연계획도 없다. 심지어 군 입대와 동시에 핑크 엘리펀트는 잠정 해체하고 각자 프로젝트 밴드나 개인적인 곡 작업에 돌입한다. 갈수록 진화하는 사운드에 매료된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밴드의 독재자 서승택은 핑크 엘리펀트의 활동 중단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앨범은 단순히 낭만적인 의도로 밴드의 역사를 정리한다던가, 자기들끼리의 추억을 도마 위에 올린 것이 아니다. 그들의 첫 번째 정규 앨범에 빠져있는 노래들과 밴드 초창기에 만들었던 노래들이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그들이 정복하고자 하는 음악적인 컬러를 담고자 했다. 핑크 엘리펀트 라는 밴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앨범이다.
미소년 천재 기타리스트와 독재자가 함께했던 화려한 멜로디의 향연은 당분간의 마지막이 되었지만, 그들과 우리는 이 EP앨범으로 즐거이 2년 후 분홍코끼리의 컴백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글 | 루비살롱 레코드 공작단
5월 마지막주 발매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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