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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타바코쥬스 2집 - 설레발 발매
Posted at 2010/05/24 20:19//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설레발. 사전적인 의미로는 ‘몹시 서두르며 부산하게 구는 행동’을 뜻한다. 변형된 의미로는 ‘있는 척 하며 잘난 척을 함’, 내지는 ‘깝죽거리다’, 속어이지만 ‘나대다’ 정도 되겠다. 타바코쥬스의 본작 <설레발>은 후자의 의미로써 평소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함축적인 해석이자, 결국은 현재 본인들의 모습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들만의 독특한 시선(아티스트가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은 2009년 1월 발표한 정규1집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를 통해 나타낸 바가 있다. 이는 수록곡들의 가사를 통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며, 각 곡에는 앨범발매까지 걸린 5년의 흔적 -결성 초기 밴드의 음악적 색깔에 대한 고민부터 서로 간에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과 그들 각자가 소화할 수 있는 음악적인 영역 등등 - 이 함축되어 있다.
게으름 반, 고민 반으로 5년 만에 완성된 전작에 비교해, 본작 <설레발>은 놀랍게도 단 1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1집 앨범 발매 후, 그 동안 함께 지낸 베이스 주자 조퐈니가 밴드를 탈퇴하며‘해체’라는 쿨(cool)한 결정을 내렸다. 그렇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음악을 하고 싶다.’며 질질 짜고 있었다. 질질 짜고 있던 그들은 느닷없이 고딕메탈밴드 출신의 제법 귀여운(?) 송학훈을 영입, 이상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곡 작업만으로 걸린 시간이 아닌, 이런 쓸데없는 상황을 겪으며 보낸 1년 반이 지나 불현듯 만들어 낸 정규 2집. <설레발>, 과연 정체는 무엇인가?
수록 곡을 살펴보자면, 첫 곡부터 심상치 않다. 숲 속의 따스한 아침을 형상화한(이라니 세상에!) 연주곡 ‘숲 속의 아침’부터, 토익900점 이상인 영어능력자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후크송 ‘I am a boy, You are a girl’,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대놓고 노리며 만든 골키퍼의 애환을 다룬 강렬한 돈벌이 곡 ‘미안해. 몰랐었어. 오프사이드인 줄 알았어’,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한 농촌 노총각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왠지 보컬 권기욱(나루토 아저씨)의 이야기 같은 ‘전원일기’, 깔끔한 모던록 사운드 속에 고전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오혜성의 절절한 심정을 담은 ‘엄지에게’, 술에 취해 홍대 앞 최고 기타리스트인 차승우(문샤이너스)의 멱살을 잡으며 ‘너보다 더 잘 칠 수 있어’ 라고 선언했던 천재 기타리스트 권영욱의 기타솔로가 돋보이는 술 먹는 곡 ‘원샷’, 언제나 스스로를 로큰롤러라 칭하며 앨비스 프레슬리의 느끼한 감성을 학습한 슬로우 곡 ‘전화번호’, 이제는 스타가 된 듀오 옥상달빛의 건반연주와 보컬 권기욱의 처절한 뉘우침이 담긴 피아노 곡 ‘청춘’ 등등.
이와 같이 전혀 맥락 없고 뜬금없는 각 곡들은 1집 앨범 발매 이후, 그들이 받은 환호와 비난, 음악적 욕심과 물질적 욕심이 정돈되지 못한 채 여러 개의 곡으로 표현된 바인데, 그렇다면 이 앨범은 그들의 욕심이 앞선 판단으로 인한 잘못된 결과물인가?
1집 앨범 발매 이후 앨범에 관한 주변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모 레이블의 러브 콜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사실 그때까지도 ‘록스타가 되려면 설렁설렁 대강 하더라도 사람들이 저절로 알아주는 록스타가 되야 제 맛이지, 열심히 해서 록스타가 되는 건 멋이 없다.’라는 생각을 해왔던 타바코쥬스는 진짜 설렁설렁 지냈더니 자신들만 빼고 주변의 모든 밴드가 스타가 되어버리는 현상에 당황한다. 덕분에 저절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타바코쥬스는 마침 드러머인 백승화가 타바코쥬스와 갤럭시익스프레스, 루비살롱을 주인공으로 찍은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 4월 말에 극장개봉을 하니 기회는 이때다 싶어 애지중지 모셔놓았던 비장의 곡들과 장르적 범위 안에서 가능한 새로운 신곡들로 무장을 한다. 하지만 그러고 보니 왠지 평소에 안 하던 ‘열심히’와 ‘정말 대중적’인 곡들이 그들에게는 왠지 설레발 치는 것 같아 아예 앨범 타이틀도 ‘설레발’이라 짓게 되었다.
타이틀이 정해지자, ‘설레발’은 그들의 맥락 없던 작업물들을 자유롭게 만들었으며, 뜬금 없이 쓴 곡들은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갖게 하는 마술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엉뚱하고 유쾌하기로 소문난 밴드인 이들의 새로운 매력으로 탄생 되었다. 1집 앨범은 각 곡들이 개별적인 의미가 있고, 그러한 의미가 다른 곡간에도 서로 관계함으로 하나의 의미를 만들어 내어 앨범을 이루었다. 그러나 본작은 앞서 말했듯, 보다 유쾌하게도 어떠한 맥락은 없고, 허황된 의도의 각 곡들이 ‘설레발’이라는 앨범의 타이틀로 인해 그 의미를 부여 받으며, 각 곡들간의 유기적 관계는 없으나 앨범 전체가 하나의 생명력을 갖게 된 셈이다.
1집을 통해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한 그들의 위치 ‘찌질이들의 대마왕’. 이제 그 자리를 박차고 준비된 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야심작 <설레발>은 이러한 이유로 완성된 앨범이다. 앨범 발매의 준비 동기 마저 엉뚱하다. 그들이 풀어내는 세상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본 앨범의 수록곡을 통해 각종 상황에서 설레발 치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유쾌한지, 불쾌한지의 여부가 과연 중요할까.
글 : 루비살롱레코드 길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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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10cm-The First Ep 발매
Posted at 2010/05/24 20:17//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가난하다고 해서 커피와 담배를 모를 순 없다
고교 선후배로 만나 음악도 같이 하고 군대도 같이 가며 십 년을 사이 좋게 흘려 보낸 권정열과 윤철종. 제대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하루 벌어 하루 놀기도 힘든 가혹한 경제적 현실이었다. 임시방편으로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어찌어찌 생활을 영위해나가던 구미 출신의 두 청년은, '음악 하면 월세와 통신비, 커피값, 담뱃값, PC방비, 데이트 비용이 나오는 신세계'를 찾고자 하는 큰 뜻을 품고 2009년, 홍대 신으로 기어들어간다.
'이름을 날리지 못하면 커피도 없고 로맨스도 없다'는 각박한 현실을 몸소 체험한 그들은, 닥치는 대로 오디션을 보고 온갖 행사와 공연에 참여하며, 사흘 걸러 한 번 꼴로 공연을 하는 경이로운 스케줄을 소화해 나간다. 그런 와중에도 '돈은 없어도 마음만은 맨해튼 뉴요커' 라는 자세를 초지일관하여, 10cm 특유의 캐릭터와 로맨스를 녹여낸 음악들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정말로 운 좋게도, 공연을 해서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PC방 가서 게임을 하고 연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게을러도 인간적으로 판은 내야 되지 않겠니?
10cm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탁월한 보컬로 키를, 탄탄한 기타 연주로 어눌한 발음을 극복한 당사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물심양면으로 이들을 도우려는 선한 인복도 따른 덕에 팬도 늘고 공연도 늘었다. 그들이 홍대 입성 무렵 꿈꾸었던 '음악으로 밥을 먹는 삶'이 현실이 되었으나, 음반 발매만은 여지껏 난공불락의 성으로 남아 있었다. 공장에 맡기려니 돈이 없고, 직접 찍으려니 귀찮아서 문제. 그러나 10cm 또한 인간인지라, 끊임없이 음원화를 요청하고 성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의 기대를 자꾸 배신하는 것은 인도주의적으로 그릇된 행위이다, 라고 마음먹고 EP 준비에 착수한다.
EP 준비에 착수하고, EP 준비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EP 준비에 착수할 준비를 할 마음을 먹다가 반 년이 지났다. 모든 이들이 해탈하여 이렇다 할 기대조차 하지 않는 초연한 자세를 갖추었을 무렵, 그제사 '이렇게 해서는 영원히 못 낸다'는 위기의식을 가진 10cm는 EP 발매를 공식적으로 선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로 스스로를 몰아넣었다. 그리하여 2010년 3월 28일, 밴드 10cm의 첫 EP가 활동 개시 일 년 만에 세상과 만난다.
시크하고픈 구미 청년들이 부릅니다, '로맨스'
맨해튼 스타일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구축하려 애쓰는 10cm이지만, 사실 그들이 부르는 노래 속 감성은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의 그것이다. 그들은 사랑 앞에서 좋아 어쩔 줄 모르고, 이별 앞에서 한없이 작고 초라한 보통 젊은이일 뿐이다. 기타와 젬베만으로 이루어진 10cm의 단촐한 구성은 청자들에게 구현 가능한 음악의 범위가 협소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솔직한 감정을 여과 없이 전달하는 내밀한 가사는, 오히려 불필요한 소리를 배제한 여백 속에서 어쿠스틱 악기와 어우러지고, 빛을 발한다.
이번 EP에 수록된 < 눈이 오네 > < 새벽 4시 > < Healing > < Good Night > 을 통해 10cm가 전하는 것은 세련되지도, 거창하지도 않은 날 것의 사랑이다. 그들이 읊조리는 꾸밈없는 노래 속에서 우리는 지난 날의 자신을 만난다. 좋아하고, 미워하고, 애닳게 바라던 즉물적인 감정들, 그와 그녀의 꿈이 평온하기를 바라던 솔직한 마음을.
홍대 데뷔 일년 차, 10cm는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으름뱅이이지만, 음악을 만들고 들려주는 것만이 자신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도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느즈막히 일어나, 기타를 들고 놀러 나간다. 마시지 못한 커피와 피우지 못한 담배, 해 보지 못한 로맨스는 너무도 많고, 그렇기에 만들지 못한 음악과 만들어야 할 음악 또한 수많이 남아 있다. 하루하루 폼 나고 재미지게 살고픈 구미 청년들, 갈 길은 멀다. 이 EP는 그 길의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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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김윤기-Yoonkee Kim 발매
Posted at 2010/05/24 20:14//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장르의 파괴자이자 혁신가인 '김윤기 (Yoonkee Kim)'가 2010년 봄에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우리곁으로 돌아왔다! 과거 곤충스님 윤키, 곤충소년 윤키, Yoonkee 등의 이름으로 활동했던 '김윤기 (Yoonkee Kim)'의 이번 셀프타이틀 앨범은,2006년 발매됐던 전작 앨범 I worry, too 이후 근 5년만에 나오는 공식 앨범이라 할 수있다. 청자에게 음악적 변모의 시발점이, 약간의 의외성으로 받아들여졌던 I woory, too 앨범 이후, 퍼내도 퍼내도 다시 샘솟는 우물 같았던 예전의 김윤기식 음악 접근법으로 돌아온, 일본에서만 발매되었던 “Han river 1994~2004”를 제외하면 국내 발매 6집이자 통산 7집인, 이제 어느덧 중견 뮤지션의 위치에 선 YOONKEE KIM 김윤기가 5년만에 발표하는 2010년 야심작! 이미 10대 시절부터 음악을 만들고 활동하며 누구보다 부지런한 행보를 보여주었던 아티스트 김윤기. 그리고 이제 그가 갓 30대에 진입하면서 나온, 1집 출시 기준으로 볼 때 10주년이 되는 앨범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고 의미 부여가 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10대 말부터 앨범을 내며 쉴새없이 지금까지 달려온 야심찬 그는 많은 디스코그래피와 해외에서의 활동 등을 끝내고 이제 깊은 호흡으로 간헐적으로 앨범을 내며 더욱 더 신중해지고, 깊은 통찰력이 바탕이 되어 삶에 대해 더욱 성찰적인 이번 작품을 완성 시켰다. 그는 이제 겨우 30살에 진입했다.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일종의 자아 수련의 일환, 성장통의 시각으로 김윤기의 그 동안의 행적을 우리 다함께 지켜보자. 기꺼이 그는 예전의 아날로그 멀티레코딩 녹음 작업 방식을 벗어나 매킨토시 컴퓨터과 개러지밴드 프로그램을 접하며 이전과는 다른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접근법을 구사한다. 이 과정의 매우 심플한 작업 방식과 음질에 그는여전히 흥미있어하고 놀라워하며 즐기지만, 예전의 투박했던 로우파이 방식의 그의 음악이 그립기도 한 분들도 있을거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 그는 어떠한 재료가 주어져도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 김윤기화 시켜 버리는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가 아니였던가. 그는 이 앨범을 통해 적재적소의 샘플 사용과 절묘한 강약 조절의 시간차 타이밍 설정으로 한마디로 “드라마틱”한 사운드 스케이프의 진수를 보여준다. 항상 그의 작업 방식 스타일이지만 이번 앨범도 역시 모든 장르를 한데 버무려 에스닉, 앰비언트, 홍키통크, 힐빌리, 컨트리, 라틴, 영화음악, 월드뮤직, 시부야케이, 메탈, 모던락, 80’s, 그런지, 뉴에이지, 50년대 서프뮤직, 힙노틱, 라운지, 올드스쿨 등 거의 모든 음악 장르를 섭렵 가공하며 그만의 주특기인 혼합의 스킬을 구사한다. 이전 앨범에 비해 많아진 인스트루멘탈 넘버와 에스닉하고 앰비언트한 분위기 까지 그리고 예전 앨범 분위기에는 없었던 ( 아니,전 앨범인 I woory.too 부터 조금씩 비춰졌던것도 같다 )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구슬프고(기구한(?)),서정적 감수성이 바탕이 된 로맨틱하구 따뜻한 분위기, 이그조틱한 분위기 등에서 그의 음악적 변화와 성숙됨을 느낄 수 있으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 2010년 가장 인상적인 앨범이 될 것이다. 많이 성숙되고 넓어진 시각의, 고급스러워진 느낌의 앨범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YOONKEE KIM” 이라는 셀프 타이틀 제목의 앨범은 6집 이후 5년 동안의 시간동안 그의 주변에서 생겨나고 사라지던 사소한 일상, 삶의 변화 등의 상황들이 그의 가사에 잘 투영되어 나타나 있다. 압구정, 잠원, 신사 등의 지역에서 강남 정서를 가지고 어린,젊은 시절을 보냈던 김윤기는 이번 7집 앨범에 신사동 가로수길의 거리 풍경사진을 커버로 실었다. 자켓 뒷면 사진에는 가로수길에서 바라본 풍경샷으로, 멀리 찻길 건너편에 위치한, 자신의 모교인 현대 고등학교가 보인다. (의도적 설정인지 사진의 초점이 흔들렸다) 그리고 CD 표면에 인쇄된 부감으로 찍은 서울숲 사진, CD를 빼면 또한 스케이트보드 매니아인 김윤기는 자신의 현재 거처인 응봉동에서 가까운 서울숲이라는 보드 타기 좋은 공간을 보여준다. 웃통을 재끼고 지친듯 누워 편히 쉬고있는 그의 사진은, 마치 보드와 따뜻한 햇살만 있다면 (그의 주변에 찍힌 소품도 주목하라), 더 이상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는 나름 소박한 소망과, 또는 어렵게 앨범 한장을 마무리한 예술가의, 힘겨움 끝의 휴식을 엿볼 수 있는 “상징적인”(모든것을 대변해 주는듯한) 한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 CD 뒷면의 무엇인가로 안내하는듯한 (YOONKEE KIM WORLD로?)포즈의 사진을 포함해서. ) 이번 김윤기의 새음반은 전체적인 면에서 볼때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 작가주의적 마인드가 반영된 콘셉트성이 강한 앨범이라 볼 수 있겠다. 이 앨범은 노래가 있는 참회록이자, 신께 간구, 투정하는 일종의 자기(주관적)고백적 러브레터이다. 김윤기표 반성의 시간(백현진)이자, 올드보이 오대수의 그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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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네온스 EP a-809 발매
Posted at 2010/05/24 20:12//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상을 수상하며 그 해 가장 찬연한 빛을 내뿜었던 밴드 ‘몽구스’. 그 ‘몽구스’의 리더 몬구는 솔로 프로젝트 ‘네온스’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 조금 더 내밀한 부분을 살며시 드러낸다.
네온스, 온전한 비밀을 간직한 댄스 음악이 되기로 결심하다.
네온스의 노래, 우리의 네온에 감응하는 주파수.
누군가가 ‘눈물이 전염됐다’고 썼다면, 우리는 그 행간에서 ‘동감’을 읽는다. 그러나 마음을 맞추는 일이 라디오 주파수 돌리듯이 간단했던 상대는 드물었다. 세상에 ‘나’와 같은 주파수는 흔치 않은 이유다. 국어사전은 ‘나’의 주파수를 ‘고유함’이라 번역한다. 그리고 몬구는 ‘네온’이라 부른다.
‘네온스’는 몬구의 솔로 프로젝트를 칭하는 이름이다. 왜 그저 ‘몬구’가 아니라 ‘네온스’였을지 궁금하다. 몬구가 기타 하나만 들고 이러저런 곳에서 노래 부를 때의 이름은 그대로 몬구였다. ‘네온스’는 몬구가 찾은 또 하나의 지향점을 말하는 단어임에 분명하다. 몬구도 아니고, 몽구스도 아니어야 했던 것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는 ‘별의 노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연이 있는 노래입니다. 그 비밀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노래로 만들 수는 있더군요.” ‘네온스’는 몬구 자신의 비밀로 빚어진 내밀한 음악이다. 그러나 골똘한 소년의 낭만, 쾌락만으로 단순해지는 80년대적 취향, 어쨌든 댄스음악으로 만들고 마는 결단은 ‘몽구스’가 아닌 ‘네온스’에게도 있다. 지금, ‘네온스’의 음악은 비밀을 간직한 댄스 음악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혹여 ‘네온스’가 내는 빛의 파장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몬구는 각자가 가진 ‘네온’에 감응하는 주파수가 있다면 그것이 노래이고, 노래는 가장 강력한 주파수라고 믿으니까. ‘네온스’ 1st EP [a-809]에 담긴 일곱 곡의 노래는 우리에게 있는 네온을 반짝인다. 한동안 음악 작업과 거리를 두었던 달파란이 프로듀서를 맡아, ‘네온스’를 댄스 음악이라고 부르는 데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졌고, 몬구가 쓴 짧은 소설은 ‘네온스’를 이해하는 충실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이 앨범과 함께 이후 연작으로 발매될 총 4 장의 미니 앨범과 일종의 연재소설을 통해, ‘네온스’는 자신의 주파수를 더 멀리 더 분명하게 송출할 것이다.
몬구는 ‘별의 노래’를 완성하고 영문도 모른 채 혼자 울었다고 했다. 스스로의 네온을 발견하는 일은 가장 충실하게 외로워지는 일이었을까? 어쩌면 몬구는 안개처럼 쌓여 있는 ‘네온’을 당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먼저 운 것일지 모른다. 명심할 것. 모르긴 몰라도, ‘네온스’의 노래, 모두의 네온에 감응하는 주파수는 눈물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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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0/05/24 20:08//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1집 에서 'Got a chance'와 같은 생명력 넘치는 록음악으로 이미 2009년 최고의 신인밴드로 각광 받기 시작했으며 이번 앨범 "By me For me Of me"에서는 우선 전곡의 리듬트랙이 'One Take Recoding' 방식으로 녹음되어 살아있는 연주와 공간감을 보여준다.
또한 윈디시티, 커먼 그라운드, 네스티요나, 얼스, 한음파, 황보령=SmackSoft, 제 8극장 등의 다양한 밴드 멤버들의 참여와 세계 최고의 마스터링 스튜디오인 영국의 '메트로 폴리스 스튜디오'에서 'The Who', 'MIKA', 'Muse', 'Jamiroquai'등 유명 뮤지션들의 음반을 마스터링 한 엔지니어 'Mazen Murad'의 마스터링까지 더해져 더욱더 기대가 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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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굴소년단-悠悠自適 Energy유유자적 에너지 발매
Posted at 2010/05/24 20:04//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
You
Must Love
빛나는 멜로디와 넘치는 그루브를 몰고 온 소년들! 굴소년단은 1집 <Tiger
Soul>로 해맑고 록킹한 청춘의 팝을 풀어내면서 때로는 느긋한 그루브에 레게와 싸이키델릭한 감성까지 버무리는 능청스러움을 보였습니다. ‘I Must Love’, ‘Have A Nice Day’, ‘H2’ 등 정돈되기보다 오히려 곡의 개성을 중요시한
노래들로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들”로 첫 인상을 남긴 그들! 그 결과 2009년 9월의
헬로 루키로 선정되며 그 신선함을 인정 받았다죠. 레게 리듬에 흐느적이며 춤을 출수도, 기타 리프를 짚으며 록키드가 될 수도 있는 음악. 굴소년단표 사운드가
탄생했습니다!
悠悠自適 Energy
방 안에서 기타를 치던 골방 소년, 소녀들의 화려하고 과감한 탈출을 보는 듯한 요즘의 인디씬. 사려
깊은 Mr. Lonley 보다는 자신감 충만한 Mr. Groovy가
더 멋진 이 때. 굴소년단이 가진 이런 신선한 에너지는 이제 하나의 흐름이 된 것 같아요. 늦지 않게도 1집의 개성만점 사운드를 간직한 채 더 다채로운 감성을
믹스해 놓은 굴소년단의 EP가 5월에 발매됩니다! 같은 씬에서 활동하는 밴드 룩앤리슨, 플레이걸과 플라스틱 피플의
윤주미, (지난 1집의 ‘I
Must Love’를 함께 부른) 씨티엠의 황진영 등 미녀 멤버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움을
더합니다. <유유자적 에너지>라고 이름 붙인 이 6곡의 트랙들은 우리 시대 소년들의 복잡 다난한 감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참치’의 유쾌한 농담, ‘미소 짓는 사람’과
‘세미스타’, ‘니가 뭔데’에서
보이는 설렘과 다툼, ‘메신저’의 진지한 고민,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유 없이’의 소심한 일상탈출까지. 굴소년단은 거기다 자신의 사운드해법으로 활기를
더합니다. 레게 리듬과 로킹한 기타, 시원한 트럼펫, 경쾌한 코러스. 가사에서 보이는 여린 감성과 상반되는 스트레이트한
인상도 풍깁니다. 사실 우리를 놀게 놔두는 이 무책임한 소년들의 음악에는 설명과 이유가 필요하지 않아요. 마음에다 주술을 건네고 서로 알았다는 듯 싱긋 미소 짓는 음악. 여유만만
잘 놀 줄 아는 이 녀석들. 왠지 굴소년단의 2집도 기대가
되는 참입니다.
[부족하시다면 정말 친절한 곡
설명]
1. 이유 없이: 일을 마치고 지쳐 집으로 돌아 갈 때 지하철역에 내려 걷다가
가끔 아무 이유 없이 그 어디로도 가기 싫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렇게 스쳐 지나가는 기분 같은 팝
2. 참치:
김밥 파라다이스에서
참치 김밥을 먹다가 문득 내가 먹는 참치는 어디서 온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바다 생각이
났고, 답답한 일상 속에 있던 날 뱃속의 참치가 바다로 데려다 줄 것만 같았다 신나는 로큰롤 리듬을
타고, 참치와 함께 바다로 바다로~~
3. 미소 짓는 사람: 늦은 밤에 자주 만났던 좋아했던 사람, 고백에 서툴렀던 기억
그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설렜던 시간들
4. 세미 스타: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음악 얘기만으로도 밤을 지새웠던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의 이름 알파벳에서 코드를 따서 노래를 만들었으니~~내게는 이미 스타였다
5. 메신저: 미선 효순 미군 장갑차 사건과 대구 지하철 참사.
2003년에 만든 곡이지만 지금도 연주할 때 마다 그때의 복잡했던
감정을 잊을 수 없다
6. 니가 뭔데: 신우(드럼)씨가 가져온 멜로디에 5분만에 가사를 붙였던 기억이 난다.
사랑의 감정에는 스릴이 있다. 그 즈음 참
많이도 싸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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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갤럭시 익스프레스 정규 2집- Wild Days 발매
Posted at 2010/04/28 21:48//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
갤럭시 익스프레스 2집 - Wild Days
01. 문
02. 난 아무것도 아닌데
03. 진짜 너를 원해
04. Sharking
05. 지나고 나면 언제나 좋았어
06. House of 폐인
07. 피리소리
08. Reggae 치킨
09. Love is
10. 쎄이왓츄웡
11. 요즘 개들은 짖지 않는다.
12. 매일매일
13. 빗속의 女人(신중현)
14. 꿈의 그림자
15. ARKADIA
16. Reverse
17. 떠나는 날
18. 나의 지구를 지켜줘
19. Jungle the black (노래방version)
20. 홀로 이렇게 (김희권version)
1. 한 달 만에 음반 발매하기 프로젝트 〈WILD 30〉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지난 3월 1일 전 소속사였던 루비살롱에서 나와 정식으로 독립했다. 4월 1일 만우절엔 갑자기 '한달 만에 음반을 발매하겠다'며 말도 안 되는 선포를 한다. 그리고 오는 5월 1일 노동절까지 노동에 가까운 과정을 통해 새 앨범〈WILD DAYS〉를 발매한다. 음반을 제작하는데 까지 30일이 아니라, 음반을 발매하는데 까지 30일에 마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음반제작은 3주가 채 안 되는 시간에 마무리해야 한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이 프로젝트를 〈WILD 30〉이라고 이름 붙이고, 숨가뿐 하루하루를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한다. 곡 제작 과정이나 쉬는 시간의 짧은 단상들이 사진,영상,사운드와 함께 트위터와 미투데이로 실시간 전송되는 것이다. 또한 블로그(www.galaxy30.tistory.com)를 개설하고 그날 만든 음악을 올린음악을 팬들과 공유한다. 다른 홍보 활동 없이 트위터와 미투데이 그리고 rss로만 입소문이 퍼져,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이 블로그의 글을 보고 있다. 자신들의 히트곡 “JUNGLE THE BLACK”을 노래방에서 직접 부른 홍보동영상은 4월 22일 개봉한 락큰롤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의 백승화 감독에 의해 촬영되어 블로그를 통해 공개되었고, 인디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http://tln.kr/4ll5)
팬들은 블로그에 올린 곡에 대한 자기 감상을 이야기하고, 갤럭시 익스프레스에게 가사나 편곡의 방향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 곡은 앨범에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간단한 의견부터 악기구성에 대한 전문적인 아이디어까지, 하루에 50~90개의 댓글이 오간다. 또한 트위터를 통해 그날 공개 된 곡에 대한 의견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팬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인터렉티브한 음반인 것이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음반이 발매에 임박하여, 음반에 들어갈 곡들을 〈WILD30〉페이지에서 공개하고, 투표를 통해 타이틀곡을 정한다. 〈WILD DAYS〉는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과 함께 만든 음반이 될 것이다.
“뮤지션들이 자기 음반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는 가슴이 벅차 오른다. 앨범자켓 구석구석이 신기하고 뿌듯하다. 뒷면에 곡 명만 봐도 그 동안에 고생한 것이 생각나서 울컥 할 때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팬들이 이번 음반을 두 손에 받아 들었을 때 '아 이곡은 들어갔구나', '제목은 이렇게 바뀌었구나.'하면서 그 뭉클함을 같이 느꼈으면 한다” 갤럭시 리더 '이주현'
2. MP3 플레이어로 녹음 + 손으로 그리는 자켓 디자인
정상적인 레코딩 작업이 아니다. 보통의 경우 각 파트의 연주자가 스튜디오에 들어가 하나씩 하나씩 녹음한다. 원래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스튜디오에 3명이 한번에 들어가 녹음하는 거친 방식을 고집해 왔으나, 이번엔 좀더 거칠어 졌다.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합주실에서, 고성능 녹음 시설이 아닌 mp3 녹음기로 녹음한다. mp3 한대로만 녹음하면 저음부가 약하기 때문에 베이스 앰프 앞에 mp3를 한대 더 가져다 놓는다. 보컬만 스튜디오에서 녹음하여 합치는 방식이다. 이렇게 mp3 파일 소스 2개, 스튜디오 보컬소스 1개. 총 3개의 소스로 음반을 믹싱, 마스터링 하는 것이다. 무려 14곡에 보너스트랙 6곡이 더해져, 총 20곡의 꽉 찬 구성이다. 음반의 자켓도 멤버들이 서툰 솜씨로 직접 그렸다. 총 24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밤을 세워 그렸다. 트위터, 아이폰, mp3플레이어, 손그림등 일반인들이 다룰 수 있는 모든 툴을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듣고, '나도 만들고 싶다.'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아주 어렸을 때 테이프 녹음기로 자기 목소리를 녹음하고 스스로 들었을 때의 생경함을 되살리고 싶었다. 요즘은 테이프레코더 대신 MP3플레이어가 있다. 21세기의 DIY로, 갤럭시익스프레스의 바닥에 있는 소리를 가공없이 끄집어 내고 싶었다.” 갤럭시 리더 '이주현'
3. 지금까지 어떤 음반보다 와일드 한 음반 〈WILD DAYZ〉
1. 문 http://galaxy30.tistory.com/3
강렬하고 짧은 첫 곡 '문'은 〈WILD DAYZ〉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 블로그에선 '빅썬'이라는 제목으로 공개 되었다. 기존의 어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곡보다도 강렬하며, 〈JUNGLE THE BLACK〉을 잇는 서클핏 전용 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난 아무것도 아닌데 http://galaxy30.tistory.com/5
조용하게 시작해서 중반부부터 내달리기 시작하는 개러지 락이다. 상승식 곡구조가 드라마틱하다.
3. 진짜 너를 원해 http://galaxy30.tistory.com/17
음악을 처음좋아하던 시절의 자신에게 들려줄 음악을 만든다는 리더 이주현이 만든 곡. 〈WILD 30〉에 공개 된 직설적인 가사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7. 피리소리 http://galaxy30.tistory.com/13
이번 음반의특징은 베이스솔로가 많다는 점이다. 특히 이 곡에서는 피치 하모닉스를 이용한 하이옥타부 연주를 통해 특이한 소리를 뽑아냈다. 그 소리가 피리 같다는 이유로 제목을 '피리소리'로 지은 터프함이 갤럭시 익스프레스 답다.
8. 레게치킨 http://galaxy30.tistory.com/2
'레게치킨'은 후반부에 갑자기 레게로 반전되는 곡이다. 홍대에서 밴드 '머스탱스'의 멤버들이 경영하고 있는 치킨집의 이름을 딴 이 곡은 〈WILD 30〉프로젝트에서 처음 공개된 곡이다.
13. 빗속의 여인 (신중현) http://galaxy30.tistory.com/16
신중현의 '빗속의 여인'을 리메이크 한 '빗속의 여인'은 신중현의 아들 신윤철의 퍼즈 이펙터를 기타에 사용하고, 막내 신석철의 심벌을 이용하여 녹음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가믹싱본을 신중현 선생에게 들렸는데, 노래와 반주가 모두 좋다며 칭찬 받았다고 한다.
14. 꿈의 그림자 http://galaxy30.tistory.com/18
'꿈의 그림자'는 '문', '진짜 너를 원해'와 함께 갤럭시 익스프레스 특유의 사운드를 만끽 할 수 있는 곡이다.
20. 나의 지구를 지켜줘 http://galaxy30.tistory.com/20
보너스 곡도버릴 곡이 없다. 이주현의 포크솔로 곡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이주현의 집에서 녹음되었다. '북극곰 집이 녹아 사라진데, 내집도 재계발로 사라진데. 자동차 배기가스가 문제래. 나는 면허 없는게 문젠데.'라는 식의 가사가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마침 이주현의 동네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공사장 드릴 소리가 자연스럽게 녹음되었다. 전혀 갤럭시 답지 않은 포크쏭이지만
<WILD30〉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받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가장 거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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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비둘기우유 / bliss.city.east 스플릿 앨범발매
Posted at 2010/04/15 10:00//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Vidulgi OoyoO 1. Mosquito Incognito 2. Dusky 3. Mermaid Queen 4. Goodnight Shining bliss.city.east 5. Woods 6. Stop Clock 7. Winter Lights 8. Psychic 9. Lovely
BLISS CITY EAST 그리고 VIDULGI OOYOO
시작은 이러했다.
2008년 봄, 밴드 결성 5년 만에 데뷔 앨범 [Aero]를 발표한 비둘기우유는 다수의 클럽 공연과 함께 2008 헬로루키, 2008 펜타포트 페스티벌, 2009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오르는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그리고 비둘기우유는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세계 곳곳의 음악 동료들을 만났다. 리스너들의 커뮤니티인 ‘rateyourmusic’에서 2008년 포스트록/슈게이징의 주목할 음반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해외 헤비 블로거들이 호의적인 리뷰를 게재하는 등 비둘기우유는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 자신의 존재를 조금씩 알려나갔다.
그러던 중 평소 좋아하던 미국의 슈게이징 밴드 스카이라이트(Skylight)와 온라인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서로의 음악에 호의를 표하며 스플릿(split) 앨범을 함께 내자고 의기투합하였다. 그리고 1년. 비둘기우유는 공연과 함께 4곡의 신곡을 준비했고, 스카이라이츠는 리더 페리의 솔로 프로젝트였던 블리스.시티.이스트(bliss.city.east)로 전화하여 5곡의 신곡을 준비했다.
한국의 비둘기우유와 미국의 블리스.시티.이스트의 스플릿 앨범 [BLISS CITY EAST 그리고 VIDULGI OOYOO]는 슈게이징/포스트록 지향적인 두 밴드가 각자의 지향점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서로의 음악세계에 존중을 보내는 음반이다. 비둘기우유가 블루스록, 일렉트로니카, 얼터너티브, 노이지록 등 다양한 스타일에서 출발한 싸이키델릭/포스트록 넘버를 선보일 때, 블리스.시티.이스트는 슈게이징 1세대의 어법에 충실한 곡들로 그 분위기를 이어간다.
싸이키델릭한 블루스록에서 출발한 “Mosquito Incognito”는 1집에서 완성된 비둘기우유 고유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비둘기우유 특유의 기타 방법론으로 연출한 일렉트로니카 트랙 “Dusky”의 독특함과 일식의 과정을 기타의 선들과 노이즈로 연출한 “Goodnight Shining”의 사운드스케이프는 멋진 대비를 이룬다. 그 뒤를 잇는 블리스.시티.이스트의 “Woods”는 90년대 초반 왕성했던 슈게이징 무브먼트 시절의 사운드 바로 그것이다. 기타의 벽 위로 공간을 아우르는 보컬의 이미지는 댄서블한 리듬과 함께 슈게이징의 원형을 구성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발매되는 [BLISS CITY EAST 그리고 VIDULGI OOYOO]는 홍대와 시카고라는 로컬씬에서 활동하는 두 밴드가 함께 음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음반이다. 두 밴드는 서로의 로컬씬을 오가며 함께 공연할 계획을 세우며 즐거워하고 있다.
[공연일정]
4월 10일(토) 살롱 바다비 “비둘기우유 앨범발매 쇼케이스”
4월 16일(금) 클럽 FF “꽃가루 기침약”
4월 17일(토) 클럽 쌤 “All Tomorrow’s Parties 2nd”
4월 25일(일) 클럽 스팟 “Lotus Carnival”
6월 5일(토) 클럽 쌤 “비둘기우유 단독공연”
이종석 (Lee JongSeok) : guitar, vox
함지혜 (Ham Jihye) : guitar, vox
성기훈 (Sung KiHun) : bass
이용준 (Lee YongJun) : drums
2003년 결성된 비둘기우유는 90년대 초반 인디씬을 규정했던 슈게이징/슬로-코어/포스트록의 어법으로 자신만의 싸이키델리아를 펼쳐가는 4인조 밴드이다. 2007년 1월 데모 음원으로 디지털 싱글 [Elephant/Siren]을 발표한 그들은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에서 2008년 봄 데뷔앨범 [Aero]를 발표했다.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고, 한국대중음악상 모던록 앨범 부문과 신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그들은 2008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2009 지산록 밸리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르고, 올해 Do Make Say Think 내한공연의 오프닝을 맡기도 했다.
Discography
Elephant/Siren (2007) 디지털 싱글
1집 [Aero] (2008)
BLISS CITY EAST 그리고 VIDULGI OOYOO (2010)
myspace.com/vidulgiooyoo
club.cyworld.com/vidulgiooyoo
club.cyworld.com/electricmuse
bliss.city.east
Perry : guitars, bass, keyboards, programming, drums, vox
Kim : vox, keyboards
Jeff Ramon : drums
Eric D'Asto : guitars
블리스.시티.이스트(bliss.city.east)는 2008년 스카이라이트(Skylight)의 멤버인 킴과 페리가 함께 결성한 슈게이징 밴드이다. 그들은 스카이라이트 시절과 다른 씬에서 활동을 하고 싶었고, 현재 포스트록의 근원지인 시카고에서 2장의 EP를 발표하며 활동 중이다.
1990년 보스톤에서 결성된 스카이라이트는 페리, 마이크, 브렌트가 결성한 밴드이다. 1980년대 후반 펑크록 밴드에서 활동했던 페리는 에코 앤 더 버니맨의 공연을 보고 감명을 받아 90년대 초반 슈게이징 무브먼트에 빠져들게 되어다. 슬로우다이브,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라이드 등에 영향을 받아 스카이라이트를 결성한 그는 뉴햄스피어와 뉴욕에서 활동을 했다.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그들은 2007년 킴과 피트를 새로운 멤버로 영입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2009년 2장의 마지막 EP와 함께 20년간의 밴드 활동을 정리하고, 페리는 킴과 함께 블리스.시티.이스트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Discography
Love Rocket EP (2009)
I dont have to like this EP (2010)
BLISS CITY EAST 그리고 VIDULGI OOYOO (2010)
http://www.myspace.com/blisscityeast
United States Record Label
Fake Label recordings
http://www.myspace.com/fakelabelrecor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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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음악소식] 5월 1일, 홍대 앞 두리반 식당에서 있을 <51+> 공연
Posted at 2010/04/15 09:47// Posted in 홍대앞음악소식
세계노동절120주년맞이전국자립음악가대회
<51+>
20100501
Mayday 12:00 ~ the following day 03:00
@두리반
서울지하철2호선홍대입구역4번출구에서100m직진, 바로오른쪽농성현장
advance price: 5,100won (standard price: 12,000won)
official site: party51.com
designed by <Group51>
0412 <51+> 티저 공개
0413 party51.com 오픈, 예매 시작 / <51+> 1차 개방(Line-up)
0416 <51+> 스트리트 티져 1 @홍대앞 곳곳
0420 party51.com에서 <51+> 2차 개방(Motive, Plan)
0423 <51+> 스트리트 티져 1 @홍대앞 곳곳
0424 <포럼51 : 차라리 '인디'를 재개발하라!> 개최
0426 party51.com에서 <51+> 3차 개방(Program)
0501 <51+>!
"그래서 우린 갑작스레 웃으면서 생각했습니다. 5월 1일은 토요일인데 노동절이다, 그런데 어차피 우리도 음악노동자 아닌가? 이것이 <51+>의 시작점입니다."
<그룹51>은 한받, 정동민, 유병서, 단편선, 박다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받과 정동민, 단편선, 박다함은 자립음악가, 혹은 인디뮤지션이며 유병서는 광범위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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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100m만 직진하면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칼국수 집입니다. 물론 지금은 칼국수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 단위 계획 지역’으로 지정되어 지난 12월 24일에 용역들이 집기를 모두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두리반>의 안종려 사장은 이틀 뒤인 12월 26일, 용역들이 주위에 쳐놓은 철판들을 절단기로 뜯어내고 들어가 지금까지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4월 3일로 농성은 100일을 넘겼습니다. <그룹51>은 지역단위 재개발에 반대하여 농성 중인 동교동 삼거리의 칼국수 집 <두리반>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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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2010년, 3월의 어느 날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느 때처럼 아무 곳에나 앉아 기타를 퉁기며 놀고 있었습니다. 봄바람은 아직 차가왔고, 또 그곳은 바깥이었기에 우리는 조금 추위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다가오는 5월 1일 메이데이에 밴드 51팀을 모아서 공연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고 보니 5월 1일은 토요일이었고, 마침 우리는 한창 농성 중이었던 동교동 삼거리의 칼국수 집 <두리반>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그들을 응원하는 공연을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메이데이는 노동절, 그런데 어차피 우리도 인디뮤지션, 또는 자립음악가라고 얘기하곤 하지만 음악으로 노동하여 벌어먹고 사는 음악노동자와 다름없지 않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우리는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로 <두리반>으로 돌아와 친구들을 모아 어쭙잖게나마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그룹51>입니다.
우리는 기타를 치거나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이기에 사실은 이런 기획을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일은 스무스하게 진행되지를 못했고, 우리는 종종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논의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4월이 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섭외부터 시작해야 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우리 역시 반신반의 한 채로, 음악가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연락을 돌렸습니다. 음악가를 선정하는 데 하나 기준이 있었다면, 먼저 우리들이 모두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음악가여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우리 삶의 터전인 홍대 앞의 변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리반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가능한 솔직하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비싸지는 사글세에 점차 홍대앞에서 합정으로, 상수로, 망원으로 밀려나고 있는 우리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얘기했습니다. 그 외에는 더 전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열심히 연락을 돌리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의외로, 정말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많은 음악가들이 기꺼이 초대에 응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는 뮤지션들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목표했던 51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우리는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실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우리는 어떠한 수익도, 어떠한 공연환경도, 어떠한 이익도 약속해주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신은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투기자본이 민초들의 삶의 터전을 적절한 보상 없이 빼앗아가는 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그리고 “당신은 홍대앞에서 공연하고 있는, 적어도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로서 홍대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라고 물었을 뿐입니다. 또한 뒤에 “우리의 이러한 생각에 동조하는 음악가가 있다면 5월 1일 두리반에서 같이 공연합시다.”라 덧붙였을 따름입니다. 이런 별 메리트 없는 섭외에도, 수많은 밴드들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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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이 공연은 명백하게 <두리반>과 함께하는 공연입니다. ‘위한’이 아니라 ‘함께하는’입니다. 서로 다른 높낮이에서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 같은 높이에서 연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4가지 기조를 내걸고 <51+>을 진행하려 합니다.
1. 우리는 <두리반>과 GS건설의 정당한 재협상을 원한다.
2. 우리는 인간 없는 건설자본, 사람 없는 투기자본, 영혼 없는 탐욕자본이 홍대 앞을 잠식해 오는 것에 반대하고, 저항한다.
3. 우리가 힘을 합쳐(연대하여) <두리반>을 응원함으로서 이 땅의 자립음악가들(그리고 자립예술가들)과 지역공동체들이 하나로 뭉쳤을 때 사회적 의미를 생산해낼 수 있음을 증명한다.
4. 우리는 궁극적으로 <두리반>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자립음악가들이 직접적으로 승리를 이끌어내지는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소한 승리의 조건들은 만들어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기타와 북과 목소리와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두리반>을 시끄럽고 재미있게 만들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자. 이러한 우리의 공연이 작게나마 승리의 조건들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한계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철거깡패들이 두리반을 덮친다면, 그때 우리 음악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기타보다는, 아마 주먹이나 짱돌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크게 노래하고 기타를 치고 북을 두드려야합니다. 직접적으로 승리를 이끌어내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승리의 조건들을 만드는 데는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두리반>을 알게 되고 놀러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막’이 되어버린 '폐허'가 되어버린 철거지역에서 <두리반>이 소중한 ‘우물’이자 '인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마 그랬을 때, <두리반>은 정말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음악가들의 측면에서는, 95~96년 홍대앞 인디씬이 생겨난 이래 처음으로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철거의 현장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낸다는 의미 또한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몇몇 훌륭한 연대들이 있었음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콜트콜텍>과의 연대가 있었고, 개별적으로 많은 사회적인 이슈들에 음악가들이 연대해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콜트콜텍>의 경우에는 음악가들이 주체가 되었다기보다는 <클럽 빵>이라는 라이브클럽의 매개가 있었고, 그 외의 사례에서는 음악가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에는, 의도하진 않았으나 특정의 기획자나, 라이브 공간의 매개 없이 음악가들과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힘만으로 기획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작자가 곧 기획자가 된 것이고, 모든 것을 계획해두고 움직인다기 보다는 함께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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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미 <51+>는 시작되었다 말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동료들이 함께해주기로 약속했고, 그렇기에 우리는 끝까지 이 공연을 재미있게, 멋지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기꺼이 떠안기로 했습니다. 말했듯, 우리는 작은 사람들이고 작은 음악가들, 작은 예술가들입니다. 이렇게 큰 기획을 해본 적도 없었고, 더욱이 너무나 급하게 준비한 나머지 손발을 맞춰볼 시간도 적잖이 부족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아직도 어떻게 공연을 진행할지 방식도 정하지 않았고, 스태프도 제대로 모으지 못했습니다. 즉 부족한 점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남은 몇 주간,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노래를 들으러 온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노력, 또 노력할 것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두리반>의 싸움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러올 수 있도록 이곳저곳에 알릴 것입니다.
<그룹51>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51공연을 위해 모인 그룹51은 51을 넘어서기 위함이다.”
<그룹51>에게, 2010년의 120번째 메이데이는 시작입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넘어설 것입니다.
우리는 기꺼이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연하기로 확정된 음악가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동참하는 밴드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 3rdline Butterfly
404
49몰핀스 49morphines
강건너 비행소녀 Bihanggirl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Goonamguayeoridingstella
길바닥평화행동 Street Peace-act
노컨트롤 No Control
레나타 수이사이드 Renata Suicide
룩앤리슨 Look & Listen
머머스룸 Murmur's Loom
멍구밴드 Meonggoo Band
모임 별 Byul.org
밤섬해적단 Bamseom Pirates
백현진(from 어어부 프로젝트) Baik, Hyun Jhin
부나비 Bunabi
불길한 저음 Master Musik
빛과 소음 Light & Noise
소히 Sohee
손병휘 Son, Byung Hui
쏭의 앞밴드 SSong
아이 앤 아이 장단 I and I Djangdan
아나킨 프로젝트 Annakin Project
야먀가타 트윅스터(a.k.a 한받) Yamagata Tweakster
얄개들 The Freaks
엘루이즈 Eloise
연영석 Lazy Blood
유승재(from 데이드림) Yu, Seung Jae
이미지 Image
이랑 E, lang
있다 Itta
적적해서 그런지 Juck Juck Grunge
정문식(from 더 문) Jung, Moon Sik
정영근 Jung, Young Geun
캐비넷 싱얼롱즈 Cabinet Singalongs
커튼콜즈 Curtain Calls
쿼크팝 Quarkpop
코코어 Cocore
트램폴린 Trampauline
푼돈들 Pundons
폰부스 Phone Booth
하이미스터메모리 Hi, Mr.memory
한음파 Hanumpa
회기동 단편선 Hoegidong Danpyunsun
휘루 Whiru
Dydsu
L'ange
Oil Company
<51공연 동참요청서>
홍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두리반',
당신이 홍대앞을 많이 돌아다녔다면 어쩌면 그 간판을 보았을지도 모르고
식당에 들어가 칼국수 한그릇 먹어보았을지도 모르는 그 식당.
그 '두리반' 식당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신은 아직 잘 모르실 겁니다.
홍대앞에 공항철도가 들어서면서 이곳에도 재개발의 광풍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는 것은 어쩌면 아실 지도 모르겠군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2009년 12월 24일) 용역들이 '두리반' 식당을 들이닥쳐
식당안 집기들을 다 빼내가 버렸습니다. 삶의 터전인 식당을 운영하시던 부부는 이대로라면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길거리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권리금과 보증금은 받지도 못하고 고작 이사비용 30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그때부터 빈 식당에서 진을 치고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승리의 기약이 없는 이 투쟁은 재개발에 희생될지도 모를
앞으로의 무수한 세입자들의 최전방에서 벌어지는 셈입니다.
그 분들에 대한 소식을 우연히 듣고 그 분들과 함께 하고자
우리는 올해 2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두리반'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5월 1일 노동절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노동절은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8시간 노동쟁취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노동절을 제정한 지 120주년 되는 해입니다.
하필이면 그때가 또 토요일입니다.
그래서 우린 갑작스레 웃으면서 생각했습니다.
5월 1일은 토요일인데 노동절이다, 그런데 어차피 우리도 음악노동자 아닌가?
그리고 두리반에서 공연할 거, 날짜에 맞게 51밴드의 공연으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이 '51공연'의 시작점입니다.
당신은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투기자본이 민초들의 삶의 터전을 적절한 보상없이 빼앗아가는 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홍대앞에서 공연하고 있는, 적어도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로서 홍대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선배 음악가들이 신촌에서 연주하다 점차적으로 홍대앞으로 밀려난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역사는 어쩌면 현재진행형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또한 홍대앞에서 상수로, 망원으로, 문래동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1996년 홍대앞 젊은이들은 노상에서 스트리트펑크쇼를 했습니다.
그때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그들을 뭉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은 커녕, 점점 더 '자본'에 의존하거나 점점 더 '자본'에 의해 밀려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음악가 여러분들께 외칩니다.
다같이 힘을 합쳐서 두리반을 응원하자고.
우리의 이러한 공연으로 홍대앞을 잠식해가는 투기자본에 저항하자고.
다시는 홍대앞에 투기자본이 발 붙일 수 없도록 만들자고.
우리의 이러한 생각에 동조하는 음악가가 있다면 5월 1일 두리반에서 같이 공연합시다.
51밴드가 모인다면 좋겠지만, 굳이 51밴드가 안 되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이 공연이 우선은 즐겁고 재미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만약 우리와 함께 한다면 충분히 감동적일 것입니다.
우리는 벌써부터 그런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립예술가들과 지역공동체들의 연대도 적극 환영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지의 여러분의 적극적인 봉사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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